일부러 가죽으로 만든다.
안녕하세요. cliché의 冨岡입니다.
10월에 들어서며 가을·겨울 딜리버리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낮에는 더운 날도 있지만, 매장을 둘러보면 레더부터 니트, 아우터까지 갖춰지며 이제야 가을·겨울다운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cantáte>
" Horsehide Down Insulator Vest "
COL : NOIR
¥385,000 TAX IN
그리고 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이 Horsehide Down Insulator Vest입니다.
‘Insulator가 뭐지?’라고 생각한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쉽게 말하면 몸의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단열재’와 같은 것입니다. 다운 재킷이나 다운 베스트도 그중 하나입니다.


다만 cantáte가 평범하게 나일론 다운 베스트를 만들 리 없고, 이번에는 호스하이드입니다.
다운 베스트는 기본적으로 가벼움을 추구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고, 따뜻하고, 움직이기 편합니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가 사용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굳이 가죽으로 만듭니다.
게다가 호스하이드입니다.
사용한 가죽은 유럽산 원피를 히메지의 태너리에서 크롬 태닝한 것입니다. 보통은 3세 말의 원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죽에는 2세 말만 선별했습니다.
어린 말의 원피를 사용해 표면의 결이 곱고 밀도감 있는 질감이 됩니다. 크롬 태닝이므로 호스하이드다운 긴장감은 있으면서도, 입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유연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지금부터입니다.
염색한 뒤 표면을 깨끗하고 균일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강한 안료나 코팅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상처도 있습니다. 주름도 있습니다. 같은 한 벌 안에서도 가죽의 표정은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가죽 제품에서 상처를 발견하면 ‘이거 불량인가요?’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가죽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그것을 감춰버리면 이 가죽을 선택한 의미가 사라집니다.


검정의 표현도 아름답습니다.
오일을 넣은 뒤 버핑했기 때문에 끈적하게 균일한 검정이 아니라, 빛을 받으면 가죽 깊은 곳에서 광택이 올라오는 듯한 모습입니다. 상처와 주름까지 포함해 입을수록 표정이 더해지는 가죽입니다.


그런 호스하이드 안에 다운을 넣습니다.
생각해보면 상당히 호사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다운의 부드럽고 둥근 볼륨에 비해 바깥쪽에는 가죽의 탄탄함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지면서 충분히 부풀어 있으면서도, 일반적인 다운 베스트만큼 스포티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나일론이었다면 아마 전혀 다른 옷이 되었을 것입니다.

목 부분은 스탠드 칼라로, 앞면은 지퍼와 스냅 버튼을 겹쳐 여미는 이중 사양입니다. 지퍼에는 EXCELLA를 사용했습니다.
이 주변의 디테일도 호스하이드 옆에 놓였을 때 밀리지 않을 것을 골랐을 뿐, 필요 이상으로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가죽이 이토록 강한 만큼, 지퍼만 유난히 가벼워 보이는 쪽이 더 신경 쓰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입어보면, 보기만큼 어려운 옷도 아닙니다.
데님 셋업 위에 입어도 좋고, 스웨트셔츠와 함께해도 좋습니다. 셔츠나 니트라면 한층 차분해 보입니다. 더 추워지면 그 위에 코트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더 베스트니까 이렇게 입어야 한다’고 너무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늘 입는 옷 위에 일단 걸쳐보세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나일론 다운 베스트에는 익숙하지만, 그것이 호스하이드로 바뀌는 순간 같은 차림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그 이질감 같은 것이 이 옷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가벼움만 생각한다면 더 적합한 소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루기 편한 것만 생각해도, 아마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가죽으로 만듭니다.
입고, 상처가 늘고, 광택이 생기며, 조금씩 자신의 것이 되어간다. 다운 베스트인데도 가죽 재킷과 같은 방식으로 오래 함께할 수 있습니다.
Horsehide Down Insulator Vest.
가을·겨울 딜리버리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정말 겨울 준비를 시작해도 좋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cliché 冨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