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를 입기에는 아직 이른가요?
「울 니트」
이 말을 들으면 아무래도 겨울 옷을 상상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울이라고 하면 코트나 머플러를 떠올립니다. 니트라면 더더욱 기온이 내려간 뒤에 입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옷가게에서 일하다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울은 겨울만을 위한 소재가 아니며, 니트 역시 한겨울에만 입는 옷이 아닙니다.
실제로 계절마다 입어 보면 그날의 기온과 습도에 따라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cliché의 도미오카입니다.
오늘은 울, 캐시미어, 리넨. 세 가지 소재를 사용한 니트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cantáte>
" Quiet Season Crew-Knit "
¥99,000TAX IN
울 니트라고 하면 겨울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울 75%, 캐시미어 15%, 리넨 10%.
그렇게 들으면 조금 인상이 달라지지 않나요.
이번에 소개하는 니트는 그렇기 때문에 한겨울을 기다린 뒤가 아니라, 지금 시기부터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

세 가지 소재를 섞었다고 들으면 각각의 특징이 더욱 알기 쉽게 드러나는 것을 상상할지도 모릅니다.
캐시미어라면 무엇보다 부드럽고, 리넨이라면 건조하고 시원해 보이며, 울이라면 따뜻합니다.
그렇게 각 소재가 분명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니트를 상상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져 보면 조금 다릅니다.
울의 따뜻함 속에 리넨의 건조한 감촉이 있고, 그 위로 캐시미어의 부드러움이 겹쳐져 있습니다.
어느 하나만 앞에 나서지는 않습니다.
울을 만지는 듯하면서도 캐시미어의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끝에는 리넨 특유의 약간 건조한 감촉도 남습니다.
세 가지 소재가 각각 조금씩 남아 있는 듯한 편직물입니다.
그래서 외관은 의외로 조용합니다.
캐시미어를 사용했다고 해서 한눈에 봐도 부드러워 보이는 표정은 아닙니다. 리넨이 들어갔다고 해서 봄여름 옷처럼 가볍게 보이지도 않습니다.
한눈에 보면 아주 평범한 니트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만져 보고 입어 보면 그 평범함 속에 있는 차이가 조금씩 느껴집니다.
저는 이 니트의 흥미로운 점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깨는 아주 조금만 내려오도록 했습니다.
다만 품이나 총장을 크게 조정해 이른바 오버사이즈 니트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기본은 어디까지나 베이직한 균형입니다. 어깨에 약간의 여유만 두어 몸의 선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 정도입니다.


리브 역시 강하게 조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니트 밑단이 허리에서 멈춰 그 자리에 원단이 크게 고이는 방식이 아니라, 소매와 밑단 모두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너무 쌓이지 않습니다. 튀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떨어집니다.
실제로 입어 보면 이 균형이 무척 기분 좋습니다.
옷만 앞에 나서지 않습니다.


재킷 안에 입어도 잘 정돈되고, 한 장만 입어도 충분히 완성됩니다.
니트를 입고 있다는 느낌이라기보다, 평소 입는 옷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드는 듯한 감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니트를 처음 손에 들었을 때와 실제로 입었을 때는 인상이 꽤 달랐습니다.
입어 보면 신기할 만큼 가볍습니다.

이전 블로그에서 소개한 Wool Zip Blouson과도 조금 비슷합니다.
손에 들었을 때와 몸에 걸쳤을 때 무게에 대한 인상이 달라집니다.
이번 니트는 일반적인 니트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실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실제 중량만 보면 가벼운 니트는 아닙니다. 손에 들어 보면 실을 충분히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매를 꿰어 입어 보면 그 무게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어깨나 몸의 특정 부위에 무게가 집중되지 않고 옷 전체가 받아 주기 때문인지, 입고 나면 숫자만큼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몸으로 느껴지는 것은 울의 온기. 캐시미어의 부드러움. 그리고 리넨의 건조한 감촉.
세 가지 소재를 섞었기에 하나의 소재만으로는 낼 수 없는 착용감이 있습니다.
두께가 있어 따뜻합니다. 하지만 단지 따뜻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리넨이 들어 있어 피부에 달라붙지 않습니다.
여기에 캐시미어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지나치게 건조한 감촉이 되지 않습니다.
그 세 가지의 균형이 이 니트를 입을 수 있는 기간을 길게 해 주는 듯합니다.

리브 역시 실제로 하루 입어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강하게 조이는 것은 아니지만, 흐트러지게 늘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소매를 조금 걷어 올리면 어느 정도의 위치에서 멈춥니다. 내려놓으면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밑단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지나치게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상품 사진만 봐서는 좀처럼 알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오랜 시간 입어 보면 꽤 중요한 부분입니다.
소매를 몇 번이고 고쳐 입거나 밑단을 잡아당길 필요가 없습니다.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매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종일 입고 있어 기분이 좋다는 것은 어쩌면 이런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화려한 니트도 아닙니다.
한눈에 보기에 무언가 대단히 특별한 일을 한 옷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옷은 어느새 손이 가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아침에 무엇을 입을지 생각할 때, 「오늘은 이것을 입자」라고 의식적으로 고른다기보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또 입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옷이 결국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기라면 입는 방식도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한 장만 입어도 좋습니다.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면 셔츠를 안에 입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가에 스카프를 살짝 보이게 연출해도 좋습니다.
니트라고 해서 갑자기 겨울다운 차림으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데님도 좋고 치노 팬츠도 좋습니다. 울 트라우저를 매치해도 좋습니다.
평소 입는 팬츠에 그대로 매치해 주시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세 가지 소재가 섞인 조금 모호한 표정이기 때문에,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보이는 모습도 달라집니다.
데님이라면 리넨의 건조한 질감이 조금 보입니다. 울 팬츠라면 캐시미어의 부드러운 표정이 더욱 잘 드러납니다.
셔츠를 안에 입으면 니트의 짜임과의 차이도 잘 드러납니다.
소재에 여러 표정이 있기 때문에, 입는 사람이나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그 점도 이 니트의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처음에도 썼지만, 「울 니트」라고 들으면 저는 아직 조금 뒤에 있을 겨울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울, 캐시미어, 리넨 니트」라고 들으면, 저는 겨울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금부터의 계절을 떠올립니다.
어제까지는 반팔이면 괜찮았는데, 오늘은 조금 쌀쌀합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생각했던 것보다 바람이 차갑습니다.
여름과 같은 차림으로는 왠지 마음이 놓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온의 숫자보다 먼저 몸이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 니트는 바로 그런 타이밍부터 입어 주셨으면 합니다.
겨울이 되었으니 입는다. 몇 월이 되었으니 입는다.
그렇게 계절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조금 서늘하니까. 이 위에 한 겹 더 입고 싶으니까.
그런 이유로 집어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울이니까 겨울. 리넨이니까 여름.
물론 소재마다 잘 어울리는 계절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 가지를 섞으면 그 경계를 조금 모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계절의 이름보다 오늘의 기온과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기준으로 옷을 고른다.
그런 한 벌로서, 앞으로 오랫동안 입어 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cliché 冨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