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마 씨가 자주 입었던 이유.
“재킷”이라고 하면 조금 긴장되지 않으세요?
입으면 단정해 보입니다. 그건 좋지만, 업무복 같은 느낌이 들어 평소 옷과 어떻게 매치할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재킷이라면 무엇이든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cliché의 冨岡입니다.

<cantáte>
" Double Cloth Directors Jacket "
COL : NOIR
¥275,000TAX IN
cantáte의Directors Jacket는 영화나 무대, 다양한 프로젝트 현장을 오가는 사람을 떠올리며 만든 재킷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고, 다음 장소로 향합니다. 옷만 생각하며 지낼 수는 없지만, 어디를 가든 단정해 보이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 사람을 위한 유니폼 같은 재킷입니다.
유니폼이라고 해서 매일 같은 차림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그날의 바지나 신발을 바꾸더라도 일단 이것을 걸치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유니폼입니다.

걸치면 단정해 보이는데, 입으면 마음이 편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코튼과 프렌치 리넨을 교직한 이중직으로 만들었습니다. 적당한 볼륨감이 있으면서도 가볍고, 리넨의 탄탄함과 코튼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원단입니다.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더운 시기에도 산뜻하게 걸칠 수 있었습니다.

마쓰시마 씨도 이 코튼 리넨 타입을 정말 자주 입었습니다. 매장에서 여러 번 보았기에 특별히 마음에 든 이유가 있나 싶어 물어보았더니, “편하거든.” 하고 툭 말했습니다.

직접 만든 사람이니 물어보면 원단이나 제작 방식에 대해 얼마든지 이야기해 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입는 이유를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그것뿐이었습니다. 아, 정말 편한 옷이구나 싶었습니다.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자꾸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옷을 몇 번이고 입는 사람의 “편하거든.”이라는 말에는 설명보다 먼저 전해지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같은 형태를 메리노 울 더블페이스로 만들었습니다.
세로실과 가로실 모두 메리노 울을 사용한 이중직입니다. 따뜻하고 원단에도 탄력이 있습니다.

두께가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무거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입어 보니 의외로 가볍습니다. 몸을 움직여도 원단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서 있을 때에는 재킷의 형태가 깔끔하게 유지됩니다.
이 부분의 균형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도 너무 부드러우면 재킷다운 느낌이 흐려집니다. 이 원단에는 볼륨감과 반발력이 있어서, 어깨에 힘을 빼고 입어도 겉보기에는 흐트러져 보이지 않습니다.

봄여름의 코튼 리넨은 가볍고 은은한 광택이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매트하고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같은 형태라도 소재가 바뀌면 이렇게 인상이 달라지는군요. 지난 시즌 제품을 보셨던 분들도 우선 이번 시즌 원단을 직접 느껴 보셨으면 합니다.
제작 방식은 등판 안감을 생략한 사누키누키 사양입니다. 몸판 안쪽에는 코튼과 레이온, 소매 안감에는 스트라이프 큐프라를 사용했습니다. 소매를 끼울 때 잘 걸리지 않고, 등에도 열이 쉽게 차지 않는 구조입니다.
안감의 종류 같은 것은 입고 있을 때 크게 의식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침에 소매를 끼울 때나 오랜 시간 입고 있을 때는 이런 부분이 영향을 줍니다. 매일 입는 옷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파이핑과 별 모양 스티치, 칼라와 안쪽 어깨선의 손바느질 등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버튼은 광택을 억제한 본수우지입니다. 눈에 띄는 부분만 다듬은 것이 아니라, 입는 사람이 만지고 움직이는 부분까지 고려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알고 나면, 마쓰시마 씨가 말한 “편하다”는 한마디 뒤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습니다.

저라면 Denim Tapered Trousers와 매치하고 싶습니다. 슬랙스로 단정하게 입는 것도 좋지만, 데님이라면 재킷의 단정한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집니다. 평소 옷차림의 연장선에서 입기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님이라고 해도 굵기와 형태에 따라 인상은 달라집니다. 테이퍼드 팬츠라면 발목으로 갈수록 깔끔하게 정리되기 때문에 재킷과 가죽 구두를 매치했을 때에도 균형이 좋습니다. 저는 그 정도의 스타일링부터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라펠까지 달린 버튼도 이 재킷의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위까지 잠그면 평소의 재킷과는 조금 다른, 목을 감싸는 인상이 됩니다. 앞을 열고 걸쳤을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지니, 꼭 두 가지 모두 시도해 보셨으면 합니다.
아침에는 위까지 잠갔다가, 기온이 조금 오르면 열어 입습니다. 같은 재킷 그대로 그날의 일정에 맞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입는 방식을 하나로 정해 두지 않아도 되는 점도 손이 쉽게 가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재킷을 입어야지” 하고 마음먹는 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입을지 고민되는 아침에 일단 걸치고 나갈 수도 있습니다.
마쓰시마 씨가 지난 시즌에 그렇게 자주 입었던 것도 분명 그런 편안함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입을 이유를 매번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옷은 자연스럽게 손이 더 자주 가게 되니까요.
이번 시즌의 울도 우선 한번 소매를 끼워 보세요. 보기보다 훨씬 편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바쁜 날의 나를 지탱해 주는, 늘 입는 유니폼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cliché 冨岡
